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!
홍상수 감독의 31번째 장편영화이자 프랑스 명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출연한 세 번째 한국영화다.
이자벨 위페르 그녀가 연기한 이리스는 새로운 교습 방법으로 부유한 한국 여성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인물이다. 방법은 독특하다. 학습자에게 지금 느끼는 감정을 말하게 하고, 정말 그런지 더 깊이 생각해서 말하게 하는 것. 그리고 그 내용을 불어로 번역해 색인 카드에 써준다. 이리스가 어떤 연유로 한국에 와 있는지는 알 수 없다. 혼자 있을 땐 시냇물에 발을 담그고 맨발로 걸으며 더위를 식히는 순간, 식당에 들어가 비빔밥을 먹는 그 순간만 있을 뿐이다. 이리스가 신세 지고 있는 청년 인국과 엄마의 대화에서 이리스가 어떤 사람인지 짐작해볼 수 있다. 특히 인국은 그녀를 지금 죽어도 후회 없이 인생을 진지하게 살아가는 도인으로 인지한다.
홍상수 감독은 이번에도 자연주의와 미니멀리즘 연출방식을 선보이며, 이리스를 중심으로 인물들의 관계, 주고받는 대사가 서사의 주를 이룬다. <여행자의 필요>에 대한 외신 반응 중 하나로 “표현하고 답하는 방식을 찾는 영화”, “사람들 사이의 거리와 소통에 대한 미니멀하고 예민하면서 현상학적인 접근”이라고 하였다.